안녕하십니까..
5급 찍고나서 잉여로운 하스를 하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도 좀 집중하고, 공부도 하고..뭣보다 투기장에서 골드 들이박고 나서 -_- 할게 없어졌...네요.
얼마전에 재밌는 탈진덱을 발견해서 그걸 돌리는 중입니다. 한판하는데 최소 10분에서 길게는 15분 넘게 가는 초장기 하스게임으로 빠른 플레이를 즐기는 사람에겐 짜증나겠지만, 등급전 목표 달성하고 즐겜모드인 저같은 사람, 그리고 원래 장기전 좋아하는 사람에겐 탈진덱이 참 재밌습니다. 적이 내는 카드 하나하나를 문제풀이하듯 깨부수는 재미랄까요.
이 덱은 미국 하스스톤 스트리머가 하는거 보고 따라한 카피덱입니다. 제가 하스 시작한지 얼마 안 됐을때, 얼음방패도 없으면서 비슷한 탈진덱을 직접 만들어서 굴려봤었는데, 그 때 생각나서 재밌더군요. 그 때는 나이사도 메디브도 딱히 없어서 복제로 누더기와 힐봇 계속 복사하며 버티다가 불기둥으로 필드 쓸고 하면서 적의 모든 카드를 소진시키는게 목적인 플레이였죠.
이 스트리머는 전설등급에서 이 덱 돌리던데, 꽤 승률 괜찮더라구요. 재밌어 보이기도 하고. 덱 구성은 이렇습니다.
이 탈진법사 플레이는 약간 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이런거?
일단 기본적인 운영은 얼방법사처럼 버티면서 필드 쓸고 얼려놨다 다시 종말이로 필드 털면서 적이 낼 수 있는 카드들을 계속 갉아먹는겁니다. 특히 드로우를 많이 보고 콤보형덱인 손님이나 기름도적에게 강력합니다. 아니면 방밀하고도 할만 합니다. 방밀은 오래버티는게 목적이고 순간순간 폭딜은 약한편인데, 이 탈진법사는 그걸 다 끊어가면서 방어도는 못 쌓아도 브란힐봇, 힐봇복제로 막대한 회복력을 가지거든요. 약한건 폭딜이 나오는 드루이드, 냉법류 덱이더군요. 아니면 흑마가 자락서스 변신을 빨리 하면 딜카드가 아예 탑재되지 않은 이 덱으로는 자락서스 15체력조차 못 깎습니다 -_-
돌려보니 의외로 일반전보다 랭크전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 일반전은 잡덱이 많아서 상대가 뭘 하든 그냥 내 할일만 하면서 달려들기 때문에 오히려 컨트롤형 덱은 고생하는데, 등급전은 상대 덱의 성격이 예측되면 어떤 카드들이 있을지 알 수 있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울 수 있는데, 상대는 내 덱이 무슨 덱인지, 무슨 카드가 나올지 예측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탈진법사덱인건 알아도, 보박딱, 에테리얼 창조술사로 자꾸 카드를 뽑아대기 때문에 수많은 비밀들과 머리싸움을 해야 합니다.
에테리얼 -> 복제 뽑음 -> 에테리얼 복제됨 -> 다시 내서 복제 또 뽑음 -> 다시 복제함의 반복질도 해봤습니다. 6/3은 위협적인 딜이라 상대는 정리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에테리얼 나오고 비밀이 걸릴 때마다 거울상인지 마차인지 복제인지 심지어 증발시키기일 때도 있고 머리가 아프죠. 다만 이거 하다보면 핸드가 터지는 수가 생깁니다. 그건 주의해야 되구요 -_-
5급에서 기름도적 만나서 플레이한 영상입니다. 소리는 원래 안나오니까(핸드폰 녹화라 그런지)어쩔 수 없고. . 복제 인형의식 같이 걸려서 복제질 하면 꽤 재미나요. .
기름도적이 딜을 계속 쏟아내도 힐하고 치유로봇이 계속 복제됨으로써 딜카드가 떨어져 항복하는 게임이었습니다. .
이번 주말은 느긋하게 보낼 생각입니다. 시간되는 대로 투기장도 한번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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