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전. 500위 -> 2180위 수직추락
최근 투기장이 비교적 잘 풀리는(예전에 잘해야 3-4승인데 12승도 하고 9승도 하고 해서 신났음)바람에 기분을 타고 카드팩을 좀 질렀다.
근데 다 그냥 별로다. 그나마 괜찮은거라면 황금일반하고 나이사가 나왔다는 점인데, 나이사는 한장이면 되기 때문에 갈아버렸다. 소중한 100가루 감사.. 사실 총 4팩을 깠는데, 이상하게 한장만 안올라가서 위에는 3팩이다. 뭐 나머지 1팩도 치유의 마법진에 기타 잡스런 일반카드에 희귀카드는 마나 망령이라는... 40가루 팩이었기 때문에 -_-
그래서 골드가 한 170정도 남아서, 자 이제 투기장에서 골드벌어야지 룰루랄라! 하고 들어갔다가.
0승 3패 했다.
투기장에서 처음 굴려보는 사제였는데, 첫카드에 북녘골 성직자가 나와서 얼쑤 분위기 좋다 하고 집고나서 픽을 시작했는데, 온갖 허접시레기같은 카드만 굴러다니다가 나중엔 약간의 드로우 + 기계 사제라는 (기소봇, 권투로봇, 기계전차 . . . ) 이상한 덱이 만들어지고, 그나마 손패까지 꼬이는데 성기사들이 온갖 천보하수인들로 날 압살하더니 끝내 0-3으로 끝났다.
그리고 북녘골 성직자가 투기장에선 별로다. 하수인에 2힐 하고 있을 틈이 없다!
뒤늦게 알아보니, 예전에 투기장에서 법사/성기사/사제가 3탑이라고 듣고 했던건데, 최근 마상시합 이후로 티어가 급격히 하락해서 8위권까지 밀려나왔다고 한다. (9위는 출시 이후 2년내내 전사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어쨌든. 슬픈 마음을 가지고 (0승이라도 카드 1팩 +25골드면 뭐.. 25골 손해니까) 카드를 깠는데
으아아ㅏㅏㅏㅏ니이ㅣㅣㅣ ~! 이게 얼마만에 보는 영롱한 노란빛인가.
근데 나온 카드는 400가루 확정.
뭐... 완전 쓸모없는 (심지어 무클라보다도.. 무클라는 핸파에라도 쓰이지) 산성아귀는 향후 400가루 확정이고.
어쨌든 0승 3패임에도 최종 결과가 괜찮게 나와서 만족했다.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거 아니겠어? -ㅁ-
그리고.. 퀘스트가 흑마 5승이 겹쳐나오길래, 팔자에 없던 위니 흑마를 돌렸다. 최근 레이나드가 신개발한 성물회 구도자를 활용한 덱인데, 상당히 강력하다. (나는 몇개의 키 카드가 없어서 살짝 변형했다)
덱 구성은 대략 이렇다.
최근에 간좀 하나가 빠지고 올빼미가 하나 들어갔다고 한다.
일단 위니 흑마마냥 필드를 엄청나게 불리는데, 그 과정에서 고동치는 수액괴물도 활용된다. 광역기(특히 신성화)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알도 같이 깔아주면 적은 광역기를 쓰자니 네루비안이 터지고, 내버려두자니 필드에 가득찬 잡졸에게 숟가락 살인을 당하게 생기는 결과가 나온다. 임프폭발도 있으니 필드 채우는건 순식간. 성물회 구도자 활용각이 엄청 쉽게 나온다.
여기에 궤뚫는 자 고르목 전설이(나는 없지만) 나오면서 적 4체 하수인을 끊을 수 있고, 어둠의 행상인에서 1코 주문이나 하수인들을 뽑으면서 3압도라도 갖춰지게 되면 3코에 12딜을 추가할수 있는 폭딜각도 나오고. 여튼, 거의 70%에 가까운 승률이 나오고 있다는 신덱이다.
이 덱의 가장 무서운 점은
그냥도 꽤 강한데, 특히 법사의 퍄퍄(템포)덱을 압살한다는 점이다.
위에서 적었던 0-3패를 당하고 골드가 부족해서 투기장은 못하고 , 12월 랭전 대비 겸으로 다시 퍄퍄를 돌렸는데, 이 덱을 2번 만났고, 그야말로 압살당했다. 그냥 강한 정도가 아니고, 거의 냉법대 방밀전사 전에 가까운 수준으로 압살당한다.(냉법대 방밀은, 방밀이 코파면서 영능만 눌러줘도 이긴다는 하스에서 가장 극상성 매치업이다) 그냥 필드가 펼쳐져도 퍄퍄의 분산딜로는 저게 다 커버가 안된다. 심지어 다 쓸어내면 손패가 완전 다 털리는데, 흑마는 손패가 여유롭다. 결국 필드가 다시 차는건 순식간. 최근 퍄퍄덱에는 불기둥이 빠지는 추세인데 솔직히 불기둥 넣어도 저걸 제압할 수가 없다. 일단 임프두목이나 네루비안 알 같은 것들이 필드를 깨끗하게 정리를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위 덱은, 바다거인, 고르목같은 영웅, 전설카드들을 제외하면 주요 카드들이 모험모드 카드라서 비교적 초반 위니는 저렴하게 카피할 수 있다.(그러니 흑마 한번도 굴린 적 없는 내가 대충 비슷하게 만들었지..) 초중반에 압살할 수 있다면, 한 키카드 몇개 없이도 10등급까지는 갈 수 있는 덱이 아닌가 싶다.. 이 덱 변형한다고 임프폭발도 하나 만들었네.. ㅠㅠ
아 그리고 500위에서 2180위까지 급락한 이유도 써야겠다.
어제 저녁에, 투기장 대신 랭전을 좀 했다. 뭐 위에 쓴 대로 골드가 없어서 투기장 못해서이긴 한데.. 12월도 얼마 안 남았고, 다음 등급전에 어떤 덱을 들고가야 하나 테스트겸 한 거였다. 먼저 실험한 건, 리노 미드 법사. 순수 오리지널로 짠 중후반형 리노덱인데..
깔끔하게 4연패 당하고 덱을 지웠다. (여기서 일단 1000등이 깎였다)
그나마 돌아가는거 같은 느낌은 역시 일반전이라 그랬나 보다. 일단 파마기사 상대가 안 되고 (제압기가 딸린다) 어그로/미드 드루에도 밀리며, 미드기사의 하수인 풀어내는걸 제압할 방법이 없다. 적 하수인들을 일소할 수 있는 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26힐 하면 뭐하나. 리노 흑마가 강한 이유가 필드전은 적당히 비슷하게 가져가면서도 리노를 굴릴 수 있다는 점인데, 필드가 처참하게 밀리다가 풀힐하면 그냥 좋은 샌드백에 불과할 뿐이다. 특히 천보하수인들(성기사) 죽메하수인(흑마) 그리고 그냥 체력이 높은 하수인(드루)는 불기둥으로 털어도 정리가 안 되기 때문에.. 포기.
두번째 실험한건, 퍄퍄덱이었다. 근데 승률 40%급이라서 포기. 하스인벤에 1500등에서 80등까지 퍄퍄덱으로 올렸다길래 보니까 덱은 거의 같고 하늘빛 비룡이 에테리얼 비전술사로 바뀐 정도길래 바꿔보고 돌렸는데.
흑마가 너무 많다.
이건 템포스톰에서 템포법사의 매치업 승률을 적어준 것인데..
색깔별로 보자면 왼쪽부터 드루이드(오렌지) / 마법사(하늘색) / 성기사 (분홍) / 사제 (흰색) /연노랑(도적) / 보라 (흑마) / 전사(갈색) / 왜 쓰랄이 없는지는 묻지 말자
인데. 뭐 원래부터 템포법사는 드루, 성기사 잡아서 별 따는 덱이었는데 특히 흑마에 약했다. 저기 20%대 승률로 기록된게 바로 ZooLock. 위니악흑덱이다. 그래도 저번달까지는 흑마가 전체적으로 사양직업으로 밀려나왔었는데. 이번 모험 모드에서 전체적으로 흑마가 버프 받고, 성물회 구도자, 그리고 어둠의 행상인 카드가 2/2의 준수한 스탯에 고효율 흑마 1코 카드들을 주면서 덱 파워가 확 올라왔다.
이젠 파마기사보다 흑마가 더 많은 지경.
하다가 자꾸 지니까 화딱지나서 어그로 드루 돌렸는데, 리노가 뜨기 전에 게임을 터뜨려버리니까 (혹은 리노가 떠도 필드를 내가 잡고 있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여전히 어그로 드루는 승률이 괜찮다.
마지막으로 테스트 한건 명치형 냉법.
초반에 노움, 가혹한 하사관, 전리품 수집가 같은 싸구려 하수인을 잔뜩 풀면서 명치를 조지다가, 중반후반에는 필드를 포기하고 얼회와 얼방으로 버티면서 주문을 모아서 한방에 명치에 폭딜넣고 끝내는, 일종의 얼방슈팅법사인데. 일단 리노 흑마에게는 당연히 답이 없고, 파마/어그로 드루에게는 내 명치가 더 빨리 털리며, 미드/드루, 성기사는 힐카드들이 있기 때문에 킬각이 안나온다. 전사나 사제는 말할것도 없고.(이쪽이 명치만 노리는 슈팅법사인걸 알게 되면 순식간에 힐 체제로 돌아선다) 랭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게 도적이었으니 말 다 했지.. -_-
덕택에 개박살나면서 2천등까지 추락했고, 결론은 다음달에도 어그로 드루가 주력이겠다..... 하는 것이다. 법사 500승 찍고 싶었는데. 메타가 안 받쳐주는구나! ㅠㅠ. 냉법하기엔 아직 알렉이 없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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